10월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포항 남울릉 선거구 후보공천 심사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기초의원 선거에서 정당 공천제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권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 남울릉 여성공천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여성의 정치진출 폭을 넓혀주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여성할당제를 30% 권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여성공천율은 7% 수준으로 민주당에 비해 훨씬 저조한 편이다.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여성 공천할당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도 여성 공천 확대는 거부할 수 없는 조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역구 선거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여성 인재발굴을 위해서라도 수도권에 편중된 여성공천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항 남울릉의 경우 여성 2명을 포함한 14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여성공천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할당제가 반영될 시 파괴력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공천을 신청한 김정재(47) 서울시의원과 임영숙(50) 포항시의원 등 2명의 여성이 남성 후보들과 함께 공천장을 놓고 소리없는 공천전쟁에 돌입했다.
김정재, 임영숙 의원은 모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선거 전문가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대문갑에 출마해 서울의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승리해 다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 의원도 제4, 5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내리 당선됐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강한 농어촌지역의 보수 정서상 공천에 따른 반발 후유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여성이 공천을 받는다면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에게는 오히려 해볼만한 쉬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을 정도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여성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많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