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통된 러시아 하산-북한 라진 철도(사진=러시아소리 방송)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도(사진=현대로템)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과 북한 나진 사이의 철도가 22일 재개통 됐다.
러시아소리방송은 이날 "북한 라선경제특구에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 철도 재건 완성에 즈음한 기념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기념식에서 러시아철도회사 블라디미르 야쿠닌 회장은 "이 구간에서의 시운전에 5년이 걸렸다"며 "철도의 재건은 조선(한반도)철도 횡단을 복원하면 가장 짧은 유럽 횡단 철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닌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5년 동안 추진해온 나진~하산 구간 개통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두 개 철도가 연결되면 주변국들은 수출입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남한은 현재 유럽행 화물 수송 대부분을 선박을 이용하고 있지만, 철도가 연결되면 새로운 수송노선을 확보해 수송비가 30% 가량 절약되고 수송기간도 10일정도 단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도 유럽지역의 수출 통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연간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철도 운임 수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우선 낙후된 극동지역에 한국 투자가 늘어나 경제가 활성화되고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통과 운임을 받게 된다.
또 연해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과 육상 수송 루트 개척을 통해 수출입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한과 북한, 중국, 러시아가 함께 기본계획을 세우고 재원 조달과 철로 개설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3~4년 안에 대륙철도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북물류포럼 김영윤 회장은 "두 개 철도노선이 연결되면 남북관계 개선을 물론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마련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시베리아 지역 자원개발과 러시아와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 수송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몽골지역과도 교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데는 북한의 동의가 필수적이다.{RELNEWS:right}
북한의 동의와 주변국 협력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개통을 앞당기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