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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추석 연휴 파일럿 대결, 성적표 보니

    시청률 '슈퍼맨이 돌아왔다', 화제성 '송포유'

     

    시험은 끝났다. 이제 정규 편성 발표만이 남았다.

    5일간의 추석 연휴동안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대결이 막을 내렸다. 각 방송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새 프로그램의 맛보기가 끝이 난 것.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 때보다 길었던 만큼, 10여 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이 중 정규편성은 어떤 프로그램에게 돌아갈까. 파일럿 프로그램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 시청률 1등 '슈퍼맨이 돌아왔다'

    12편의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돋보이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휘재, 이현우, 추성훈, 장현성 등 네 아빠가 48시간 동안 각각의 자녀를 홀로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찰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첫 방송 전국 시청률은 8.1%, 20일 2회는 8.6%, 21일 마지막회는 8.5%였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 수치다.

    처음 프로그램 기획이 알려졌을 땐 MBC '일밤-아빠!어디가?'를 베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파일럿 방송을 통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성공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아빠와 아이들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주력한 것이 '아빠!어디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여기에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깜찍한 애교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고정팬을 확보했다. 아빠 추성훈의 프로틴까지 뺏어 먹는 추사랑의 먹방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회자됐다.

    ◈ 논란은 있지만…화제성은 최고 '송포유'

    추석 연휴 동안 가장 폭발적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은 단연 SBS '송포유'다.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문제아로 분류되던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학생들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담았다. 합창으로 변화와 감동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현실판 '시스터 액트'라는 반응도 이끌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사람을 땅에 파묻은 적도 있다", "2명이 들어오면 3명이 돼 나간다" 등 충격적인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진을 미화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학교폭력의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피해 학생들부터 보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 됐다.

    또한 방송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전과 9범이었다"는 이승철의 발언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또 한 차례 홍역을 앓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송포유'에 등장했던 고등학교 출신 연예인들까지 덩달아 화제가 될 정도다. 아직 1회 분량이 남아있지만 '송포유'의 정규편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 새로운 포맷, '위인전 주문제작소'

    지난 설 '나 혼자 산다'를 선보이며 관찰예능을 제안한 MBC는 이번엔 위인전이란 새로운 포맷을 소개해 호평 받았다.

    '위인전 주문제작소'는 스타 맞춤형 영상 위인전을 제작한다는 형식으로 그들의 이야기와 지인들의 증언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줬다는 반응이다.

    첫 의뢰자로는 배우 박원숙과 가수 박현빈이 등장했다. 김구라, 김성주, 이기광, 보라 등 MC 군단은 이들에게 흑역사 삭제, 업적 부풀리기, 가짜 지인 인터뷰, 증언 조작, 역사 왜곡 등 다양한 찬스를 통해 맞춤형 위인전을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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