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국회와 정부의 정상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청산을 끝내자, 노조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국회의 정상화 촉구 결의안은 휴지조각이 됐고,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도 완전히 무시됐다. 보건복지부의 진주의료원 정상화 권고도, '착한 적자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도 무시됐다"며 "홍준표 지사의 행태는 국회와 정부, 대통령과 국민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는 제왕의 행태이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누구도 제지할 수 없는 폭군의 행태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새누리당에 "공공의료 강화정책에 역행하고 국회와 정부, 대통령과 국민을 무시한 채 폭주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를 당장 당적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에는 "진주의료원에 투입한 국고 내역을 상세하게 밝히면서 진주의료원을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홍준표 지사에게 전달하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의 조속한 의결을 국회에 촉구했다.
지난 11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 노조는 앞으로 매각을 저지하고 재개원을 촉구하는 투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노조는 "매각 저지는 물론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투쟁, 홍 지사의 모든 일정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투쟁', 홍 지사 도지사 출마 반대 운동 등을 가열차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