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적 안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혀 집단적 자위권 의사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27일(한국시각) 제 68차 UN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일본을 평화의 능동적 기여자로 부른다"며 "UN평화유지활동 등 집단안보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미래 외교는 일본의 발전된 국력을 바탕으로 역사적 전환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어떤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출발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안보는 해양주권과 직결돼 있다"며 "무력과 위협을 통해 해양질서를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국, 한국과의 영해분쟁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UN안전보장이사회 구조가 70년전의 정치현실에 묶여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안보리 구조가 시급히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일본의 열망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은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북한 핵폐기)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북일 국교정상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밖에도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여성인권을 개선하고 여성 노동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뉴욕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일본이 국제평화에 능동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집단적 자위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