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이 약체 인도에 낙승을 거뒀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은 쉽지 않게 됐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중국 후난성 천저우에서 열린 세계대회 아시아 예선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랭킹 103위 인도를 3-0(25-15 25-19 25-18)으로 완파했다.
주포 김연경이 오른 어깨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0점과 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수지도 8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2승째(1패)를 수확한 대표팀은 그러나 본선 진출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전날 대표팀은 세계 28위 카자흐스탄에 1-3 덜미를 잡혀 10월 1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해야 본선행 티켓을 쥘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만 세계대회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은 세계 5위로 최강으로 꼽히는 데다 세계 10위인 대표팀은 김연경까지 중국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감독은 인도전 뒤 "중국전에서 완승해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