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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전포고 "ATL, 5월의 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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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전포고 "ATL, 5월의 우리가 아니다"

    '애틀랜타, 한번 붙어볼까' LA 다저스는 오는 10월 4일부터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류현진(사진)은 7일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사진=게티이미지)

     

    30일(한국 시각)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면서 류현진(26)과 LA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상대가 정해졌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다.

    애틀랜타는 시즌 내내 6할 안팎의 NL 최고 승률을 보였지만 중부지구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에 왕좌를 내줬다. 막판 10경기 6승4패에 머물며 96승66패(5할9푼3리)로 8승2패를 거둔 세인트루이스(97승65패, 승률 5할9푼9리)에 밀렸다.

    NL 서부지구 우승팀이자 승률 3위(5할6푼8리)인 다저스는 10월 4일부터 애틀랜타와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갖는다. 승률에서 앞선 애틀랜타의 홈 터너 필드에서 1, 2, 5차전을, 다저스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 4차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일단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2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 지난 5월 터너 필드에서 3연패를 당했고, 6월에는 홈에서 2승2패로 호각을 이뤘다.

    ▲5월 불펜 난조, 주포 줄부상 때 3연패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 5월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30일 콜로라도전 뒤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5월 당시 우리는 불펜 때문에 모두 졌지만 현재 불펜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5월 다저스는 3번 모두 애틀랜타에 앞서 있다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 18일 1차전에서 류현진이 5이닝 2실점한 뒤 안긴 4-2 리드를 불펜이 까먹었다. 6회말 파코 로드리게스와 로널드 벨리사리오 등이 2점씩을 내주며 5-8로 졌다.

    19일 2차전도 다저스는 7회까지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에 이어 등판한 잰슨이 에반 개티스에 역전 투런포와 안드렐턴 시몬스에게 쐐기 솔로포를 내주며 1-3으로 졌다.

    20일도 7회까지 2-0으로 리드했지만 잰슨과 브랜든 리그가 2점씩 허용, 속절없는 3연패를 당했다. 불펜 난조와 주포들의 부상이 겹친 다저스는 당시 17승25패, 승률 4할을 간신히 넘기던 때였다.

    LA 타임스는 "잰슨이 마무리가 아니었고, 벨라사리오는 부진했다"면서 "브라이언 윌슨도 없었고, 크리스 위드로는 마이너리그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주포 핸리 라미레스도 부상자 리스트에 있었고, 야시엘 푸이그도 마이너리그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정에서 2연승하고 돌아오겠다"

    '이 방망이 맛 좀 보여주랴?' LA 다저스 주포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30일 콜로라도와 정규리그 최종전 뒤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애틀랜타에 2승을 거두고 오겠다"며 전의를 다졌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하지만 6월 초 LA에서 열린 대결에서는 2승2패로 맞섰다. 7일에는 푸이그의 만루포와 잭 그레인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5-0 완승했다.

    8일은 류현진의 7⅔이닝 1실점 호투 속에 연장 10회말 상대 끝내기 폭투로 2-1로 이겼다. 라미레스가 대타로 나서던 시기였지만 5월과는 타선의 무게감과 불펜 안정감이 확실히 달랐다.

    무엇보다 당시도 다저스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이었다. 다저스는 라미레스가 본격 가세하고 잰슨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면서 팀이 본궤도에 올랐다. 6월 23일 이후 8월 10일까지 46승10패, 승률 8할2푼1리의 거침없는 기세였다. 이전까지 애틀랜타와 승부는 진검승부가 아니었던 셈이다.

    여기에 LA 타임스는 "애틀랜타는 올해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클레이튼 커쇼와 맞붙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평균자책점(1.8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92)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자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커쇼가 나서면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저스 중심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이날 홈 경기 뒤 열린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2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5월, 6월과 비교해 환골탈태 수준으로 달라진 다저스. 과연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진짜 실력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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