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과의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던 서울 신촌 연세로(신촌 로터리~연세대 앞 사거리)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공사가 재개됐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서부지역연합회(서부노련)와 내년 4월부터 연세로 일대 30여 개 노점상의 주말 영업을 허용하기로 합의하고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주변 상인과 노점상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세부사항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노점상들은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로에 세워놓았던 승합차들을 철수했고, 4일 농성 천막과 집기 등도 철거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연세로에 보행자와 시내버스, 긴급 차량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오는 12월까지 완공한 뒤 추후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지난달 27일부터 연세로 일대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노점상들이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하는 등 반발해 공사가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