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관현악단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은하수 관현악단' 사건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109그루빠(합동검열그룹)' 검열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3일 "북한에서 '109그루빠' 검열이 계속되면서 사회 전반에 공포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요즘 같은 때에 적발되면 본보기로 엄벌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주민들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도 "109그루빠는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집을 선택하기 때문에 누가 걸려들게 될 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며 "일단 검열이 붙었다하면 집 안팎을 샅샅이 뒤진다"고도 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109그루빠의 검열은 모두 '은하수 관현악단사건' 때문”이라며 "은하수 관현악단’ 사건 이후 '109그루빠' 검열이 시작되면서 길거리에 숱한 포고문들이 나붙었다"고 전했다.
포고문들의 내용은 지난 2006년에 나온 '음란행위자들을 엄벌에 처함에 대하여'와 2008년에 나온 '불법 선전물, 이색영상물 유포자들을 엄벌에 처함에 대하여'와 똑같은 내용이며 인민보안부가 새로 내놓은 포고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불법 영상물과 출판물, 라디오와 녹화기 단속을 목적으로 2004년 2월에 '109그루빠' 이른바 '109상무'를 조직해 단속을 벌여오다 한동안 단속이 완화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