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자료사진)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진영 복지부 장관 사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 등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주만에 11%p 빠지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가 30% 선을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56%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34%였다.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일주일전에 비해 4%p하락한 수치이고,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5%p 상승한 것이다.
앞서 추석연휴 직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67%,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19%였다. 3주만에 지지율이 11%p나 빠지고 부정적 평가는 15%p나 증가했다.
한국갤럽 제공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대북/안보정책(17%),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외교/국제 관계(9%)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36%)을 가장 많이 들어 기초연금안 등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부정 평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국민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0%),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처음으로 30%선을 넘어 34%를 기록했다.
갤럽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하면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8월 둘째주로 26%였다. 봉급 생활자들에 대한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발표한 직후였다.
한편 청와대와 의견 차로 사표 제출한 진영 장관에 대해서 좋게 본다는 응답은 28%로 좋지 않게 보다는 응답 46%에 훨씬 못미쳤다.
정부가 확정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 수정안에 대해서는 찬성 62%, 반대 2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