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던진 '클레이튼 커쇼' 승부수는 과연 옳은 선택일까.
매팅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에이스 커쇼를 예고했다. 당초 리키 놀라스코의 등판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2승1패 상황에서 커쇼를 내 승부를 끝내겠다는 복안이다.
커쇼는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투구를 했다. 그럼에도 고작 사흘만 쉰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커쇼가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덕분에 커쇼 등판에 대한 반응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ESPN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매팅리 감독의 선택을 지지했다.
쇼엔필드가 매팅리 감독의 승부수를 지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이라는 이유, 두 번째는 25살 커쇼의 어깨가 아직 싱싱하다는 점이다.
쇼엔필드는 "포스트시즌을 정규리그 162경기와 같이 운영할 수는 없다. 정규리그는 투수진의 피로도 등을 길게 보고 팀을 운영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가 긴급 상황"이라고 포스트시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나는 매팅리 감독의 결정을 사랑한다"면서 "커쇼는 25살이다. 힘이 최고점을 찍을 시기"라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2011년 크리스 카펜터를 두 차례나 사흘 휴식 후 등판시켜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36살이던 카펜터는 월드시리즈에서 사흘 휴식 로테이션으로 3경기(1, 4, 7차전)에 등판해 2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도 카펜터의 호투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쇼엔필드는 커쇼로 4차전을 따낼 경우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사흘 휴식이 생기는 만큼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가 나서고, 2차전에 다시 커쇼를 낼 수 있어 원투 펀치가 두 차례씩 등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