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넥센 오재영(왼쪽)과 두산 노경은.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오재영(넥센)과 노경은(두산)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넥센이 먼저 2승을 거두면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차전에 넥센은 좌완 오재영을, 두산은 우완 노경은을 선발로 예고했다.
▲3차전에서 끝낸다…부활한 신인왕 오재영 오재영은 넥센의 전신 현대에서 2004년 선발로 10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한 시즌에 1승을 챙기기도 버거웠다. 게다가 오재영이 군대를 다녀온 사이 현대라는 팀은 사라졌다. 새 유니폼을 입었지만 보직은 중간 계투였다. 신인왕의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지난 8월22일 목동 NC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 투수가 됐다. 2006년 4월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83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이후 오재영은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10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1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1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서는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4⅓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7푼3리에 불과하다. 이종욱, 정수빈, 김현수, 오재원 등 왼손 타자들이 주축인 두산을 상대로 딱 맞는 선발이다.
▲끝까지 가자…두산 토종 에이스 노경은노경은은 지난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3년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겼고, 덕분에 WBC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WBC 후유증으로 올해 조금 주춤했다. 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두산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선발 로테이션이 계속 바뀔 때도 노경은 만은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넥센전에서는 부진했다. 4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하지만 잠실에서는 5월23일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또 잠실을 홈으로 쓰는 만큼 잠실에서는 15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3.22로 시즌 기록보다 좋았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두산의 필승 카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