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출입을 원하는 미성년자를 끌어들여 휴대폰 절도를 지시해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0일 클럽에 입장시켜준 뒤 휴대폰을 훔쳐오게 한 혐의(절도교사)로 허모(2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 5월, 가출한 김모(18) 군 등 2명과 함께 부산의 한 클럽에 입장한 뒤 다른 손님들이 춤추러 나간 사이 빈 테이블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허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두달 동안 휴대폰 13대, 시가 1천만 원 상당을 훔치게 한 뒤 장물 업자 등을 통해 10~20만원을 받고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출신고가 된 김 군 등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붙잡아 가족들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김 군이 다른 사람들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을 갖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한 끝에 허 씨의 덜미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