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 (자료사진/노컷뉴스)
6만명이 넘는 홈 팬들 앞에서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브라질의 명장 스콜라리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콜라리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실력이 뛰어났다. 특히 마지막 20분동안 그 이상을 발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네이마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준 끝에 결국 0-2로 졌다.
한국은 후반 들어 손흥민 등을 투입하며 총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차례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맹공을 펼쳐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오늘 경기는 기대한 것보다 좋았다.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매우 퀄리티(quality)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첫 45분동안 강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막판에도 실력을 많이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70분까지는 정상적인 경기를 했지만 이후 한국이 실력을 더 발휘했다. 브라질의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 더 잘하려고 애썼는데 한국이 너무 열심히 했다. 공을 잘 빼앗았고 빠른 경기를 해서 많이 놀랐다. 매우 인상깊었다. 마지막 20분동안 우리 선수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