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5.18 투입군의 트라우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치유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승민 위원장(새누리당)은 14일 실시된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 5.18때 투입됐던 군인 1만1천여명 중 1,500며명이 트라우마(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전수조사와 치유 프로그램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국방위 소속 안규백 의원(민주당)도 "5.18 투입군 중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 중 현재 보훈대상자로 등록된 이는 31명에 불과하다"며 "이 질병의 특성상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고, 가해자라는 낙인 때문에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 만큼 국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은 종합감사 전까지 5.18 트라우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치유 프로그램 마련 등 대책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안 규백 의원은 국방부 관계자에게 "이 프로그램은 군인을 위한 것인만큼,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