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의장 서동욱)가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울산지역 기초의회에서는 잇따라 의정비 동결을 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시의회에 대해 '아우보다 못한 형'이라는 곱지 않은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5년간 의정비가 동결됐다며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하고 이를 울산시에 통보했으며,이에 따라 울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7%라는 높은 인상폭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반해 울산시 울주군의회(의장 이순걸)는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울주군의회는 16일 의원 간담회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3천830만 원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하고 동결 내용을 집행부에 통보했다.
이로써 군의회는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의정비를 동결하게 됐다.
이순걸 의장은 "물가상승 등 의정비 상승 요인은 있지만 군의회가 앞장서서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의정비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군 의회가 6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함에 따라 의정비 인상 절차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예산 6천만 원을 아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정비 인상을 위해서는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과 여론 조사 등에 매년 1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앞서 울산 북구의회(의장 윤치용)도 지난달 의원 간담회를 통해 현재 3천887만 원인 의정비를 내년도에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