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는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를 최고의 해결사로 여기는 동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매거진'은 현역에서 뛰고있는 26명의 NBA 선수들을 대상으로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한국시간) 그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클러치 능력에 대한 질문이다. 슛 한방에 승패가 바뀔 수 있는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그리고 제임스 가운데 어떤 선수가 슛을 던져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익명의 응답자 26명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23명이 조던의 손을 들어줬다.
3명이 선택한 브라이언트는 12%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제임스가 마지막 슛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제임스는 데뷔 초 클러치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승부처에서 자신이 직접 득점 사냥에 나서지 않고 패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수차례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12-2013시즌까지 2년 연속 NBA 우승을 차지했다.
한번 심어진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는 않는 듯 하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수가 많지 않아 대다수 선수들의 의견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한편, 'ESPN'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경기의 4쿼터 혹은 연장전에 한해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이 가능한 마지막 24초 이내의 상황에서 조던과 브라이언트, 제임스가 기록한 통산 필드골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제임스의 기록이 브라이언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