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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먼저 1승

    실책 3개 범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격파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이로써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만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04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패 후 내리 네 판을 이겼고, 2007년에는 4연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꺾었다.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1회말 보스턴의 공격. 1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가 2루 땅볼을 때렸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2루수 맷 카펜터가 가볍게 넘겨준 공을 유격수 피트 코즈마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보스턴의 항의로 심판 판정이 번복됐다. 이닝이 끝나는 상황이 순식간에 1사 만루로 바뀌었다.

    결국 보스턴은 마이크 나폴리가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면서 3점을 뽑았다.

    보스턴은 2회말에도 세인트루이스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추가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타구가 유격수 코즈마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코즈마는 이번에도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연이은 실책이 웨인라이트도 무너졌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좌전 적시타, 오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이닝 동안 무려 5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흐름을 잡은 보스턴은 7회말 오티스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티스의 홈런 역시 2사 후 나온 세인트루이스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범한 실책 3개가 승부를 가른 셈이다.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도 호투했다. 레스터는 7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팀 동료 페드로이아도 "홈 플레이트 양쪽을 잘 공략했다. 레스터의 커터는 우타자가 치기 어렵다. 정말 인상적인 투구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고, 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레스터가 네 번째다.

    한편 2차전은 베테랑 존 래키와 루키 마이클 와카가 선발 등판한다. 래키는 통산 138승(107패)을 거둔 베테랑. 반면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와카는 포스트시즌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43의 눈부신 투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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