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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사우디, 차량운전 여성 14명 체포

    26일 여성운전 허용 촉구 캠페인 참가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여성운전 허용 촉구 캠페인에 참여해 차량을 운전한 여성 14명을 체포했다고 일간 알마디나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수도 리야드, 서부 제다와 메카, 동부 지역에서 여성 운전자들을 붙잡아 구금했다.

    이들은 전날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하라'는 캠페인(Women2Drive) 일환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활동가들은 여성운전을 수십 년간 금지한 데 맞서 여성이 차를 모는 모습을 담은 12개 이상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다. 여성 운전을 막는 성문법은 없지만,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여성운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최 측은 "예상대로 여성들은 평화롭게 운전을 했다. 우리나라의 법률이 (여성이) 운전할 권리의 행사를 허용하는만큼 (여성이) 운전하는 게 정상화하도록 관련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그간 차량을 운전한 여성은 체포당하고 벌금을 물었다. 상당수 사우디 여성은 인근 걸프연안국에서 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RELNEWS:right}

    운전했다고 해서 구속당한 적이 있는 여성들은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에 체포된 여성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성운전 허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은 2011년 이래 두 번째로 열렸다.

    2년 전에는 캠페인의 주도자 중 한 명인 활동가 마날 알샤리프가 운전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9일간 구금됐고, 40여 명의 여성이 이에 항의하며 차를 몰았다.

    앞서 1990년 여성 약 47명이 승용차 15대를 거리로 몰고 나와 여성운전 금지에 항의했다가 구속당했고 일부는 직장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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