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씩씩한 캔디 차은상은 하루에도 몇 개씩 알바를 뛰는 가난 상속자다.
카페 서빙부터 치킨배달, 식당 설거지까지... 가장 친한 친구 찬영마저도 ‘넌 알바를 도대체 몇 개나 하는 거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알바에 매달리는 그녀는 이제 겨우 18세 여고생.
실제로 청소년 알바 구직자의 상당수는 차은상처럼 카페/식당 등 외식 식음료 관련 아르바이트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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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일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이력서 약 60만 6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령별 선호 알바를 살펴보면 19세 이하 10대 구직자 이력서의 거의 대부분은 외식/식음료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총 10개에 달하는 업종 중 외식/식음료 부분에 10대 구직자 이력서의 무려 78.9%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10대 여성 구직자는 83.9%가 외식/식음료를 희망 업종으로 꼽고 있어 10대 남성 구직자에 비해 외식 업종 집중도가 약 14%P가량 심한 것으로 조사된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 여성 구직자의 선호 직종은 일반음식점이 58.6%로 압도적인 1위 업종으로 나타났으며, 레스토랑(7.2%), 커피전문점(6.5%), 패스트푸드점(4.6%), 패밀리레스토랑(3.6%)이 차례대로 희망 직종 5위 안에 꼽혔다.
19세 이하 남성 구직자 역시 일반음식점이 53.4%로 단연 1위에 꼽혔다.
그러나 2위는 편의점(6.2%)이 차지했으며, 레스토랑(4.6%), 커피전문점(3.9%), 패스트푸드점(3.6%)이 뒤를 이었다.
외식/식음료 업종은 전체 알바 구직자의 약 94% 비중을 차지하는 10~30대 구직자에게서 희망 업종 1위를 차지할만큼 인기가 높았다.
외식/식음료 업종 선호도는 10대에서 78.9%로 가장 높았으며, 20~25세는 61.6%, 26~29세는 32.7%, 30~39세는 20.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40, 50대 구직자층에서는 유통/판매에 밀려 선호도가 2위로 떨어졌다.
연령별 희망 업종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 초반은 ‘외식/식음료’, ‘유통/판매’업종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6세부터 49세까지의 구직자 층에서 ‘사무’ 업종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져 눈길을 끈다.
즉 10대 구직자에게서는 1%, 20대 초반 구직자 약 5%에 불과하던 사무업종 이력서 비중이 20대 후반에는 16.4%, 30대는 19.8%, 40대는 14.8%에 이르는 등 20대 초반과 비교해 약 3~4배 가량 그 비중이 증가했다.
또한 외식/식음료 업종은 구직자의 연령이 낮아질수록 급격히 선호도가 증가한 반면에 서비스직과 전문서비스직은 구직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증가하는 업종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객상담/영업, 생산/건설/노무, 사무 업종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다가 50대 구직자에게서는 다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어 눈길을 끌었다.
조사를 총괄한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카페, 일반음식점 등의 외식/식음료 업종의 경우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짧은 텀으로 근무지를 이동할 수 있어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10대 중심의 어린 구직자들이 쉽게 지원하고 선호하는 업종”이라고 평했다.
이어 "3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의 경우 어린 구직자와의 구직 경쟁을 피하고, 과거의 경력이나 삶의 연륜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으며 장기간 근무가 가능한 서비스, 전문서비스, 유통 판매 업종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