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부산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쓰러진 여대생 A(22)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부산 해운대의 한 성향외과에서 양악 수술과 코를 세우는 성형수술을 받다 회복실에서 의식을 잃었고, 9일만에 숨졌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턱 수술을 받은 여성 B(30)씨가 의식불명 상태가 돼 한 달 만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양악수술 후유증으로 자살을 감행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양악수술 후유증을 비관한 2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전북 전주에서 23살 여대생이 후유증에 비관해오다 자신의 방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부정교합 환자를 위한 양악수술이 최근 브이(V)라인을 만들기 위한 일반 미용 성형으로 유행하면서 이처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양악수술은 성형수술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수술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수술을 받는 실정이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C(29)씨는 지난해 양악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도 수술을 감행했다.
평소 각진 턱이 콤플렉스였던 C씨는 의사와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C씨의 수술과정을 지켜본 가족은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끝까지 말리지 못했던 것이 후회된다"면서 "언론에서도 극적인 외모 변화를 겪은 것을 강조하다보니 양악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악수술은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위턱과 아래턱의 뼈를 잘라 분리·이동한 다음 금속판과 나사 등을 사용해 다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다.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턱 부위를 잘라 새로 고정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빈번한 부작용으로 꼽히는 것은 통증, 감각 이상 등으로 감각 신경이 손상돼 안면 피부나 혀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