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프리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29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의 세레나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TAS 2013)’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非)아프리카 출신 인사로는 유일하게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이석채 회장은 "아프리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며 "아프리카에 브로드밴드가 구축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알랭 봉고 가봉 대통령,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하마둔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 회장의 연설과 롱텀에볼루션(LTE) 시연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이 회장은 "브로드밴드는 E러닝으로 양질의 인재를 빠르게 키울 수 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정책 실행력도 높일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전반의 생산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연설 과정에서 KT가 지난 2010년 르완다에 구축한 유선 초고속인터넷망 사업을 소개했다.
르완다는 선진적인 ICT 환경을 구축한 덕에 기업 환경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부패까지 줄여, 세계은행 세계경제포럼 등의 경쟁력 평가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최상위에 올랐다.
이같은 성과로 KT는 지난 6월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25년 독점 사업권을 받기로 르완다 정부와 합의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이 회장은 말리 케냐 등 아프리카 정상들과 잇딴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