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 대한 질타가 집중됐다.
새누리당 의원까지 나서 유 위원장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놨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개인 종교로써 신앙을 가지는 것하고 공직자로서 직무를 행할 때 (종교를) 표출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만든 것이 업적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고 기록하겠느냐"고 유 위원장을 질타했다.
유 위원장이 "이승만 대통령 업적을 정치,사회, 외교, 군사 등등 분류해서 따질 때 종교 분야에서…"라고 해명하려고 하자, 주 의원은 "구구한 해명을 듣고 싶지 않다. 공직자의 자세가 맞는지 점검해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우편향 논란을 빚은 대안교과서를 대학강연 교재로 쓴 것에 대한 위증 논란도 계속됐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현안 질의 때 교재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했으면서 어제 언론의 인터뷰에선 교재로 채택했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명백한 위증이다. 유 위원장은 아들, 교재, 과거 발언 등에 대해 일관되게 거짓말을 하고 위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실라버스(강의요강)을 만들 때 첫 페이지에 교재 중 하나로 (대안교과서를) 넣은 일이 있지만, 강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유 위원장의 발언이 위증이라면서 증거를 제시했지만 유 위원장은 증거가 틀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유 위원장이 제작한 강의계획서를 보여주며 "유 위원장이 교재 2개를 명시했고, 강의 주제를 보면 15주를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내용으로) 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향적인 강의 내용과 대학 강의에서 고교용 교재를 써 물의를 빚자, 학생회 학생들이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위원장 강의를 청강한 적이 있다고 한다. (증언들에 따르면) 유 위원장이 대안교과서를 주교재로 하고 구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위원장은 "구입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면서 "제 생각에 그 부분은 틀린 것 같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