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자국 및 동맹국 대사관을 활용해 광범위한 감청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의 무차별 감시 활동에 대한 파문이 아시아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31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폭로한 미국 내부 문건을 인용해 호주 정보기관인 '방위신호국'(DSD)이 아태 지역의 호주 대사관에서 비밀리에 감시시설을 운영해왔다고 전했다.
DSD는 감청용 안테나를 지붕 창고나 가짜 건축물에 감추는 등 감시시설을 철저하게 숨겨왔으며, 이 때문에 외교시설 직원 대부분이 이들의 진짜 임무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