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방직공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비서(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최근 '경제 관계 책임일꾼 회의'에서 "자본주의의 침투에 두려워하지 말고 대담하게 대도시들과 국경을 개방해 경제발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충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학술단체인 'NK지식인 연대'는 1일 북한 청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비서가 지난 달 8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사회로 평양에서 비공개로 열린 중앙당, 내각, 지방의 경제 관계 책임일꾼 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제비서는 또 "우리가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부귀를 마음껏 누리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경제발전에 집중하기 시작해 성과도 있지만 큰 발전이 없었다"고 비판하고 "100년 후에도 후회가 없도록 쪼물짝(작고 시시하게)하지 말고 크게 판도를 잡고 통이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간부들은 이제 장성택 부위원장이 북한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의 모색과 계획 작성을 모두 마치고 김 제1비서가 부여한 막강한 권한과 능력으로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총지휘를 시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또 "장 부위원장이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최고 간부직을 자신의 최측근들로 꾸리고 중앙과 지방의 능력 있고 검증된 경제관리와 검증된 현장 경제부문 간부,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경제대학의 경제전문가들로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 부위원장이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에 김기석을 임명하고, 부위원장에는 전 조선합영투자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철석과 전 국가개발총국 부총국장인 김철진을 임명했다"고 했다.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책임자 임명은 대북 소식통을 통해 이미 국내에 알려졌었다.
또 "김 제1비서의 승인을 받아 각 도인민위원회에 특구개발참사관 직제를 새로 신설하고 국가경제개발위원회에는 각 도∙시∙군에 설치된 특구건설처들을 직접 총괄 지휘하는 지방특구 경제개발국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