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시즌간 류현진의 통역을 맡았던 다저스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담당 직원인 마틴 김은 특유의 인사성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송은석기자
“하이 왓썹!”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류현진(26.LA다저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류현진은 1일 낮 서울 광장동 워커힐 씨어터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의 생활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엄청난 몸 값과 함께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하지만 그의 미국 생활은 좌충우돌로 시작됐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러닝 훈련을 완주하지 못한 탓에 불성실 태도 논란에 시달렸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흡연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 동료들과 빠른 시간 안에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것도 성공의 비결이 됐다.
한 시즌 동안 류현진의 통역을 맡았던 다저스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직원 마틴 김은 “현진이는 라커룸에서 특히 예쁨 받는 선수다. 모두가 좋아하는 선수”라며 “어디서 배웠는지 아침마다 모든 직원과 선수들을 찾아 다니면서 밝게 웃으며 ‘하이 왓썹’이라고 인사하는데 이제는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를 모두가 따라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특히 베테랑 후안 유리베와 친하게 지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유리베도 영어를 잘 못하는 선수인데 경기를 이기건 지건 현진이가 꾸준하게 밝게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마음이 통하면서 장난도 치고 자주 어울리면서 더욱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데뷔 시즌을 99점이라고 평가할 정도 만족스러워한 류현진도 동료와의 원만한 관계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