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북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닫힌 문호에 '틈'(gap)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닫힌 문호를 열고 싶어하지만 북한의 체제가 오랫동안 굳어져 있기 때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다.
로드먼은 "나는 돈 때문에 (대북 농구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돈은 북한이 필요할 것"이라며 "나는 북한이 세계와 통하는 틈을 열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을 '이 어린 친구'(this young kid)라고 칭하면서 "그가 시도하는 바도 그런 틈을 여는 것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북한의 원수(김정은)가 모든 것을 다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체제는 아주 오랫동안 만들어져왔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의 호화생활을 하와이나 스페인 이비자섬에 빗댔던 로드먼은 김정은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몰려 있었고 최고급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그의 주변에는 항상 50∼60명가량이 있었는데 칵테일을 마시고 웃는 보통 사람들이었다"면서 "그가 가진 모든 것이 최고였다"고 전했다.
로드먼 또한 자신에게는 북한이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다를 바가 없으며 김정은과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가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