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관리 비리' 사범 잇따라 검거

인천에서 아파트 관리 비리 사범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4일 아파트 관리비 수천만 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 등으로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총무 A(5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계양구의 모 아파트에서 각각 입주자대표회 총무와 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아파트 관리비로 수납된 4,100만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아파트 단지가 100여세대 규모로 작아 관리·감독이 취약한 점을 악용, 관리비를 개인 은행계좌에 넣고 관리하며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련 서류를 조작해 자신들이 내야 할 관리비 300만 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배관공사 보수보증금을 회식비와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횡령한 사례도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파트 배관공사 보수보증금 수천만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모 아파트 동대표 회장 B(7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 씨 등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7월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모 아파트에서 각각 동대표 회장과 관리소장으로 일하며 아파트 배관 보수보증금 4,000만 원 가운데 3,200만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수보증금을 배관감사위원장 성과급이나 계량기 교체 등의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아파트 관리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2명을 구속하고 1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경찰청은 '국민공감 기획 수사 100일 계획'에 맞춰 오는 11월 19일까지 특별단속을 계속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