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비상경영 체제 돌입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과 '쪼개기' 등 불공정 행위로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아모레퍼시픽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달 2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을 선포한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손 사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고, 앞으로 직원들에게 대리점, 협력업체 등과의 관계에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그동안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세부적인 부분을 잘 살펴 각자 맡은 업무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침 출근시간에 직원들에게 협력사 상대시 주의점 등이 담긴 홍보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부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차원의 비상경영 선포"라며 "출퇴근 시간을 잘 지키자, 업무 효율화를 하자, 비용 점검을 하자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건 등도 있었고 경기도 안 좋으니 잘 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이런 내용의 메일은 거의 매년 보내와 크게 특별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고 전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주들과 상생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서경배 회장이 서명한 운영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