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장여력이 크다’는 말로 정체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애널리스트 대회에서 "IT산업과 전자산업은 아직 둔화되지 않았으며 아직 삼성전자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아직 개척하지 않은 분야와 지역이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가 시장에 대한 감각을 잃어갈 때 삼성전자는 다음에 성공할 기술과 시장을 찾아내려고 항상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장 가능성의 근거를 제시했다.
향후 삼성전자가 파고들 차기 주력 시장으로 꼽은 것은 자동차, 헬스케어·의료기기, 가전제품, 교육.
“자동차 업계에서도 IT를 자동차와 융합하는 데 관심이 많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품부터 하드웨어까지 자동차 업계에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권 부회장은 단언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10년 안에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운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TV 분야에서 확보한 역량을 의료기기 영역에 적용해 사용하기 편리한 소형의 의료장비를 의사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전제품이 지난 30∼40년간 비슷한 형태를 유지해와 혁신이 부족한 상태로 디지털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권 부회장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 해당하는 교육시장에서 IT 기기의 보안과 연결성(connectivity)을 향상시켜 B2B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