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위성의 상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럽우주청이 지난 2009년 발사한 지구물리탐사위성 'GOCE(고체)'가 추락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GOCE'위성은 (5일 16시 기준) 187 x 192km인 타원궤도를 선회하고 있으며 지구중력과 대기마찰 등에 의해 매일 약 10~20km씩 고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락예정시기는 오는 11일로 예측되고 있으며 위성속도가 빨라 정확한 추락장소는 2~3시간 전에야 알수 있다.
'GOCE'위성은 유럽우주청의 '살아있는 지구 프로그램 위성군'의 첫번째 위성으로서 지구 중력장을 자세하게 측정하기 위해 제작·발사됐다.
'GOCE'위성의 총 중량은 1.077톤으로 추락시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공기 분자와의 마찰로 대부분 연소되지만 지구 귀환 캡슐과 같은 열에 강한 일부 파편은 전소되지 않고 지표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 된다.
유럽우주청은 약 20~30조각의 파편이 지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일반적으로 전체 위성의 무게의 10~40% 정도가 지표에 도달하지만 'GOCE'위성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0년동안 총 5,400톤이 넘는 물질이 대기권 재진입 이후에도 연소되지 않고 땅에 떨어졌는데 현재까지 이러한 추락사건에 의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이러한 잔해물에 맞아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에 해당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GOCE'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낙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하지만 정확한 낙하시각과 장소는 추락 2~3시간 전에야 분석 가능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 등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