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골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최근 무득점에 그쳤던 메시는 이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견인했다. 메시가 골을 넣은 것은 지난달 23일 AC밀란과의 경기 이후 4경기만이다. 리그에서는 4경기째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메시의 골 가뭄은 네이마르가 전반 30분에 얻은 페널티킥으로 끝났다. 9분 뒤에는 차비가 프리킥한 공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헤라르드 피케의 자책골로 1골 차까지 쫓겼지만 메시가 구세주로 나섰다. 후반 3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쐐기골을 꽂았다.
이 승리로 3승1무, 승점 10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H조 1위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승2무1패의 AC밀란(승점5)은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승점 차는 더욱 벌어졌다.
F조에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아스널이 독일 원정을 떠나 지난 시즌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1-0으로 격파했다. 지난달 안방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던 아스널은 애런 램지의 결승골로 짜릿한 설욕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아스널은 3승1패(승점9)를 기록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3-2로 꺾은 나폴리(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선두가 됐다. 도르트문트는 3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