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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다마스' 단종만은 막아주세요"

    경승합차, 소상공인 생계에 직결

     

    -경승합차 대체제가 없는 상황
    -다른 차 쓰면 연료비만 2~3배
    -특혜? 전기차도 혜택 받지 않나
    -가격 조금 올리더라도 생산은 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기중 (다마스사랑 DAUM카페 카페지기)

    '작은 차, 큰 기쁨' 이 광고 커피 기억하십니까? 1991년, 대우차가 건재하던 시절에 생산을 시작한 경승합차 다마스의 광고였죠. 특히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요. 20년 동안 30만여 대가 팔려나간 이 경승합차의 생산이 중단됩니다.
    더불어 경상용차 라보도 단종이 됩니다. 차가 단종되는 게 특별한 일 아닌 것 같은데 웬걸요. 전국의 소상공인들, 이 두 차량의 단종은 절대 안 된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성명까지 나왔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직접 듣겠습니다. 포털사이트의 다마스 사랑방이라는 카페지기를 맡고 계세요. 김기중 씨, 연결을 해 보죠.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기중>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쭉 다마스만 쓰셨다고요?

    ◆ 김기중> 네. 그렇죠. 제가 한 5대 정도, 10년 동안 타우너 3대, 다마스 2대 해서 지금도 다마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동시 5대가 아니라 여러 번 바꿔서 5대인데, 계속 다마스만.

    ◆ 김기중> 그렇죠.

    ◇ 김현정> 무슨 일을 하시길는데 경승합차만 애용하신 걸까요?

    ◆ 김기중> 일단 저는 원래 투잡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두 가지 직업?

    ◆ 김기중> 그렇죠. 아무래도 원잡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이어서 투잡을 하고 있고, 요즘에는 대세가 투잡이잖아요. 첫번째로는 시설 관리일을 하고 있는데.

    ◇ 김현정> 시설물 관리하는 일이요. 일종의 용역일 같은 걸 하시네요?

    ◆ 김기중> 그렇죠. 용역업체고 전기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급여가 적기 때문에 투잡을 하고요, 출장전문으로 해서 차량에 원격시동기나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설치 같은 일을 해 드리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차가 말하자면 달리는 사무실인 셈이네요.

    ◆ 김기중> 그렇죠. 사무실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고요.

    (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데 많은 승합차가 있고 다른 승합차들 많잖아요, 다른 회사에서 나온. 트럭도 트럭도 작은 게 있는데, 이렇게 다마스만 고집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 김기중> 사실 안정성이라든가 승차감이라든가 그런 부분은 볼 게 없는데요. 가장 큰 게 저거죠. 연료비가 많이 안 들어요.

    ◇ 김현정> 이거 보다 좀 크기가 큰 승합차의 경우에는 불가능한 연료비.

    ◆ 김기중> 승합차는 두 배 정도고요, 경유차는. 휘뱔유차 같은 경우는 한 세 배 정도 더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주로 경승합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상황들이신 거죠? 1인사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 김기중> 아무래도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20년 동안이나 꾸준히 생산해 오던 GM대우가 갑자기 생산을 올해 중단하겠다,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 김기중> 안전과 환경 등 강화되는 제반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그런 이유인데요.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정부의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예전 20년 전 그 다마스 그대로를 가지고는 그 규제를 맞출 수가 없는 거군요, 기준을?

    ◆ 김기중> 차값이 1천만원도 안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말하는 OBD-2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부착 의무화라는 그런 기준이 있거든요. 그런 것에 맞추려면 연구비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 김현정> 다시 연구를 해서 뭘 붙여야 돼요?

    ◆ 김기중> 그렇죠. 그러니까 차량회사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비용을 자기네들이 부담하기는 힘들고.

    ◇ 김현정> 연구비를 쏟아넣을 만큼 그 차가 팔리는 건 아닌 모양이죠?

    ◆ 김기중> 1년에 팔리는 게 한 1만대 정도가 팔린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1년에 팔리는 게 만대면 대략 1000억 정도 되거든요. 1천억인데 예를 들어서 연구비를 600억을 투자한다? 이것은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중단결정. 그런데 소상공인들은 단종만은 말아달라. 여기저기 탄원서까지 내고 성명도 내고 정부에다가 요구하는 건 어떤 건가요?

    ◆ 김기중> 그러니까 우리는 단종만 막아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정 안 되면 비용을 조금 더 올리더라도, 많이 올리면 어차피 안 돼요. 예를 들어서 그거 대용으로 나온 차가 레이밴 같은 차가 있거든요, 기아의. 짐은 많이 못 싣지만 레이 같은 경우는 비용이 한 600만원 정도가 더 비싸거든요. 예를 들어서 900만원인데 차값이 1500만원이라고 하면 거의 두 배잖아요. 새차를 1500만원 이렇게 산다고 하는 부분은 쉽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듣는 분들 중에는 아니, 어떻게 그 두 차종에 대해서만 혜택을 줄 수 있느냐, 이건 특혜다. 내 차도 그럼 특혜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론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 김기중>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치게 되면, 제가 알기로 스파크 같은 경우에 3천 4백만원 정도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정부에서 예를 들어서 3천 4백만원을 소비자 입장에서 다 내라, 이런 게 아니고 환경을 생각해서 꽤 큰 돈을 지원을 해 주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이미 지원프로그램이 있다, 환경을 생각해서. 그런 것을 감안해 달라.

    ◆ 김기중> 그렇죠. 그런데 다마스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만약에 정말 환경을 생각한다고 하면 그런 부분을 지원을 해 줄 수 있으면 좀 지원을 해 주든지 아니면 그게 힘들다고 하면 경제가 어려워서 그게 힘들다. 그렇게 치면 단종만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래도 힘들다고 하면 좀 세 부분으로 정부에서도 반 양보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반 양보하고 우리도 반 양보해서 비용을 올리는 부분도 감수할 수 있어요.

    ◇ 김현정> 제발 생산만 해달라, 이런 말씀.

    ◆ 김기중> 그렇죠.

    ◇ 김현정> 운영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한 달에 소득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 들인가, 이런 질문 들어오네요. {RELNEWS:right}

    ◆ 김기중> 생활정보지 배포하시는 우리 회원님을 예로 들어서 야간에 생활정보지를 돌려서 생활을 유지하는데 60만원을 만약에 받는다고 쳐요. 그런데 기름값이... 아니고 우리는 가스니까 가스값이 20만원 드는데 그러면 한 40만원 정도가 남을 거 아니에요, 20만원 중에서. 그런데 예를 들어서 봉고나 그레이스나 그런 차들을 이용한다고 하면 기름값이 두 배가 돼서 한 40만원이 된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60만원 받아서 40만원 기름값으로 내게 되면 저희가 남는 게 없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떻게 돼 가는지 여하튼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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