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정문에서 후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 학생들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201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아침, 65만여 명의 수험생들은 긴장으로 상기된 얼굴로 시험장을 향해 나섰다. 시험장 앞은 선배를 응원하는 후배들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들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전국 1267곳의 고사장 중 하나인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은 오전 7시를 넘어서자 참고서와 도시락을 손에 든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친구와 손을 잡고 수험장을 향하던 이화여자고등학교 배상지(18·여) 양은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 않는다. 오히려 시험날이 다가오니 담담해졌다"며 웃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많이 떨리고 설레지만 빨리 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여기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시험장으로 보내고도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자녀들과 함께 수험생활을 견딘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 삼삼오오 서서 시험장 앞을 지켰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정문에서 한 수험생이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해가 뜨기 전부터 응원 채비를 갖춰온 후배들의 응원도 수험생들이 속속 입장하면서 점차 그 열기가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