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7일 서유럽 순방국 가운데 마지막 나라인 벨기에에 도착해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는 한국전때 상비군이 없었음에도 군대를 따로 편성해 파견했던 우방"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양자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간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벨기에의 솔베이, 유미코어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에 충주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 기업간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 활용도를 높여 한.벨기에 양국간 교역과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이 강점을 가진 화학, 의약, 물류, 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과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신설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계기로 솔베이사의 신화학제품 새만금 제조공장 투자, 바스프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전자화학 소재 연구개발센터 수원 유치 등 EU의 초일류기업 5개사로부터 3억 7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비유럽권 국가로는 최초로 우리 중소기업과 EU의 강소형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을 위한 '유로스타2' 가입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유로스타'는 2008년에 시작한 EU의 중소기업 전용 국제 R&D협력 프로그램으로 내년부터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해 '유로스타2'로 재출범하며 우리측은 2020년까지 연평균 50억원 규모로 총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