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보라스가 본격적인 추신수 홍보에 나섰다. (자료사진)
"코너 외야수로는 프리미엄 수비수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본격적인 추신수(31) 홍보에 나섰다. '1억 달러' 계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다.
보라스는 8일(한국시간) ESPN 라디오 '비하인드 더 디쉬 위드 키스 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의 가치를 자세히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답게 약점은 최대한 가리고, 장점은 최대한 부각시켰다.
키스 로가 지적한 약점은 역시 수비였다.
사실 기록으로 본 추신수의 중견수 수비는 평균 이상이었다. 153경기에 출전해 실책은 단 4개에 불과했고, 수비율 9할8푼9리도 리그 평균(9할8푼6리)보다 높았다. 어시스트 9개는 내셔널리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중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종종 범했다. DMEs(미스플레이와 실책)는 31개로 콜비 라스무스(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가장 많았다.
보라스는 "추신수는 코너 외야수로는 프리미엄 수비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중견수로 뛰는 등 중견수로도 나쁘지 않았다"라면서 "투수 출신인 추신수는 어깨가 강하고, 수비력도 좋다"고 코너 외야수로서의 추신수의 능력을 설명했다.
특히 보라스는 추신수가 '호타준족'임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뛰면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112개의 볼넷(전체 2위)과 함께 출루율 4할2푼3리(전체 4위)를 기록했다.
보라스는 "추신수는 5툴 플레이어로 1번 타자 뿐 아니라 3번 타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리드오프로서 능력이 뛰어나다. 4할2푼대 출루율은 1998년 척 노블락 이후 1번 타자로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 외야수 두 명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추신수와 제이코비 엘스버리다. 보라스는 엘스버리에 대해 "7년, 1억5,000만달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계약기간,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록은 엘스버리에 뒤질 것이 없다. 대형 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