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인 전문가를 안전 분야 총책임자로 영입했다. 아시아나는 그동안 관련업무를 내국인에게 맡겨왔지만 25년만에 외국인을 영입한 것으로 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일본항공 임원을 지낸 야마무라 아키요시(65세)씨를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부사장)으로 영입해 다음달 1일 부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조종사 출신으로 ANA의 안전심사 분야에서 일해오다 지난 5월 퇴임했다. 그는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심사관도 맡았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항공 산업의 리스크를 상시로 파악하고 사전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항공 안전 관련 사례들을 분석해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문화와 융합시켜 최적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야마무라 부사장에게 안전과 관련된 전권을 부여해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997년 225명이 사망한 괌 사고에 이어 1999년 중국 상하이공항, 영국 스텐스테드공항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2000년 미국 델타항공 출신 데이비드 그린버그를 안전·운항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회사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안전·보안 부문을 사장 직속 본부급 안전보안실로 격상하고 안전심사팀을 신설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