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국 방문 때 참모들이 챙기는 필수품의 하나가 텐트다.
대통령의 숙소와 가까운 방에 설치되는 이 텐트에는 도ㆍ감청을 차단하기 위해 소음을 일으키는 각종 장비가 설치되고 바깥에서는 내부를 볼 수도 없다. 기밀서류 검토나 참모들과의 민감한 대화는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비단 대통령만이 아니다. 미국 안보당국은 의원이나 외교관, 정책결정권자, 미군 지휘관 등도 해외에서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도록 요구한다. 적성국은 물론 서유럽 등의 우방권도 '손님 감시'에 결코 소홀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