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상속자들', '오로라 공주', '왕가네 식구들' 포스터 (SBS, MBC, KBS 제공)
요즘 지상파 드라마에는 '톱'작가들이 활약 중이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수현을 비롯해 SBS 수목극 '상속자들'의 김은숙, 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KBS 2TV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의 문영남 등 쟁쟁한 작가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 명이 작가들은 과거 여러 대작을 집필, 방송계에서는 '스타 작가'로 손꼽힌다. 이들은 현재 각각 다른 시간대에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수확을 걷고 있는 작가는 문영남. 문 작가의 '왕가네 식구들'은 30%(닐슨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왕가네 식구들'은 '막장'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중년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연일 이슈를 낳고 있는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도 10%대 중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귀신, 유체이탈 등 허무맹랑한 스토리와 출연진의 연이은 하차로 논란을 빚었지만, '막장 최고봉'으로 꼽히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난한 출발을 알렸던 '상속자들'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초반에는 상대작 KBS 2TV '비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은숙 작가 특유의 로맨스 전개에 탄력을 받아 15%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박형식, 크리스탈 등 '대세'가 총출동해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직 2회밖에 전파를 타지 않은 '세 번 결혼한 여자' 역시 첫방 시청률 10.4%로 선전했다. 그러나 2회 방송분은 8.7%로 한자릿수대로 하락했다. 그렇지만 김수현 작가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두텁다. '대모' 김수현 작가의 흡인력 있는 대사와 스토리는 빠른 시일 내에 골수팬들을 TV 앞으로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