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를 선정해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 2013'을 발표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월평균 6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고, 월 약 1억 건 이상의 리뷰가 등록되는 등 글로벌 여행 정보 사이트로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등 30개 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상은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에서 지난 1년 동안 여행객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세계 각국의 명소에 주어지는 상으로, 여행객들의 추천 댓글 갯수와 업로드 이미지 갯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한국에서는 N서울타워가 1위로 한국의 대표 명소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경복궁, 전쟁기념관, 창덕궁, 부산 해동 용궁사가 뒤를 이어 선정됐다.
■ N서울타워-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톱 랜드마크남산 정상에 위치해 해발 480m 위치에서 서울시를 360도 파노라마뷰로 조망할 수 있는 N서울타워는 그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 꼽혀왔다. 지난 2012년 서울시가 진행한 설문에서 외국인이 선택한 관광 명소 1위,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세계타워연맹 가입 타워 중 글로벌 타워 톱10에도 진입해 서울의 랜드마크 뿐 아니라 글로벌 랜드마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번 조사에서 N서울타워에 대한 추천 글은 세계 각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1400개 이상 등록됐으며, 사진은 약 990장이 게재됐다. 추천 이유로는 '서울에서 가장 로맨틱한 공간' '서울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남산을 따라 꼭 걸어 올라가보아야 할 곳'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N서울타워를 운영하는 CJ엔시티의 장민아 마케팅 팀장은 "N서울타워는 외국인과 연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명소이자 데이트 명당으로,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수여를 계기로 서울, 나아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더욱 각인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다양한 홍보 및 CSR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 경복궁-격동에 시기에 지어진 조선 왕조 법궁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으로, 조선 왕조의 법궁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 새 왕조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이 당시 '큰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경복(景福)'이라 지었다. 경복궁은 비록 궁내의 건물들 대부분이 없어져 근정전과 경회루를 제외한 많은 전각들이 복원되었지만, 창건 때의 위치를 지키고 있어 조선왕조 정궁의 면모를 대체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경복궁은 이번 조사에서 약 1200개의 추천 댓글이 등록됐으며 업로드된 사진은 991개 였다. 추천 댓글의 이유로는 "지붕의 컬러, 페인팅이 독창적이었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 중 가장 넓고 큰 건물로 인상 깊었다" "조선시대로 돌아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장소" 등의 세계 각국 사용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 용산 전쟁기념관-20세기 역사의 단편을 볼 수 있는 곳
전쟁박물관
전쟁기념관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관이다. 약 82.6㎢의 대지 위에 1994년 완공된 기념관은 9000여 점의 전쟁 관련 기념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간이다
정문 좌우로 광개토대왕비의 실물 모형과 국군장교와 인민군 병사가 포옹하는 모습의 형제의 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선사시대 청동검과 생명의 나무가 어우러지는 모습의 상징탑이 중앙으로 서있다.
평화의 광장을 지나 6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뉘는 실내 전시장이 위치해있으며 전쟁역사실을 시작으로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생생한 전쟁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3위에 등극된 전쟁기념관에 대한 추천 댓글은 총 467개가 등록됐으며 162개의 사진이 업로드됐다.
추천 댓글로는 "20세기의 역사적 단편을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전쟁 관련 운송시설 및 모형이 가슴아프고도 인상깊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특수 군선을 만날 수 있는 역사적 공간" 등 역사를 회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추천 댓글이 등록됐다.
■ 창덕궁-우리의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은 1963년 1월 18일 사적 제122호로 지정됐다. 1405년 완공되었으며, 면적은 43만 4877㎡이다. 태종이 즉위한 후 1404년 한성의 향교동에 이궁(離宮)을 짓기 시작해 이듬해 완공하고 창덕궁이라 명명했다. 그 후 계속 인정전, 선정전, 소덕전, 빈경당, 여일전, 정월전, 옥화당 등 많은 전당을 건립하였는데, 1412년 돈화문을 건립하여 궁궐의 면모를 갖췄다.
창덕궁은 많은 재앙을 입으면서도 여러 건물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왔는데, 1912년부터는 후원인 금원과 아울러 인정전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고, 8·15 광복 후에도 창덕궁과 금원을 공개하고 있다. 창덕궁은 금원을 비롯해 다른 부속건물이 비교적 원형으로 남아 있어 중요한 고궁으로 꼽힌다. 1997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창덕궁은 총 690개의 추천 댓글과 493개의 이미지가 등록, 4위를 차지했다. 추천 댓글로는 '외세의 침략과 화재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모습과 유사하게 복원된 소중한 고궁" "한국 고유 유산으로의 면모를 자랑하는 역사의 증거" 등이 등록, 추천을 받았다.
■ 부산 해동 용궁사-아름다운 해돋이·해넘이 관람이 가능한 명소해동 용궁사는 고려시대 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혜근이 창건했다. 그후 임진왜란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이 중창했다. 1974년 정암이 부임해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이를 통해 절 이름을 해동 용궁사로 변경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하여 득남불이라 칭한다.
해동 용궁사는 총 192개의 추천 리뷰와 125개의 방문객이 등록한 이미지로 5위를 차지했다. 추천 댓글로는 "환상적인 해돋이와 일몰을 관람할 수 있는 명당" "고려시대 창건된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절" 등의 내용의 댓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