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오는 1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법인카드 사적 사용 및 공문서 위·변조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문 후보자가 2008~2013년 75차례에 걸쳐 공휴일과 휴가 기간에 660만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9~2010년 주말과 공휴일, 휴가기간에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각각 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15차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자는 또 소득에 비해 신용카드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소득공제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2011년 1억 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음에도 신용카드는 780여만원 사용하는 데 그쳤고, 1억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지난해에도 560여만원을 쓰는 데 그쳤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자가 공휴일과 주말에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곳에서 법인카드를 썼다면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문 후보자가 소득의 25% 이상을 카드나 현금으로 쓰지 않은 점도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문 후보자에 대한 공문서 위조 및 변조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장관 내정 발표 이후 '휴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근무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무단 결근하고 복지부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KDI가 최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문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휴가신청서'를 제출했고 KDI 원장은 지난 8일 결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휴가기간은 장관 내정 발표 당일인 지난달 25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12일까지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