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여야가 오는 14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3일 "황 후보자로부터 받은 소명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앞서 야당 위원들은 "병역 면제를 받은 황 후보자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아 적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이날 오후 늦게 병역면제 사유였던 고도근시를 증명하는 병원 진단기록을 제출함에 따라 야당 위원들도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가 이날 오전 직접 서울 신촌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야당의 한 인사청문위원은 "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적격일지 부적격일지는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