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의 선택은?' 일본 한신과 메이저리그 진출 등 다양한 옵션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거포 이대호.(자료사진=SBS CNBC)
거포 이대호(31)가 오릭스에 결별을 통보하고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 O2에스앤엠 대표는 14일 "이대호가 '팀 환경과 연고지인 오사카 등 모든 것이 좋지만 오릭스의 제시액으로는 팀에 남을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릭스는 2년 총액 8억 엔(약 86억 원)을 이대호에 제시했다. 2011년 일본에 진출하면서 받은 2년 7억 6000만 엔(약 81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금액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은 이대호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액수다. 이미 소프트뱅크가 4년 총액 18억 엔(약 194억 원)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여기에 이대호는 미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13일자에서 "이대호가 오릭스에 메이저리그 이적 희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한신도 이대호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동안 정든 친정팀과 이별 수순에 들어간 이대호. 빅보이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