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각각 거포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호타준족 앤드루 맥커친(피츠버그)가 선정됐다.
카브레라는 15일(한국 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발표한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결과 전체 30명 중 23명의 1위 표를 얻는 등 385점으로 5명의 1위 표를 얻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282점)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2년 연속 수상이다. 팀 사상 1944, 45년 할 뉴하우저 이후 68년 만이자 AL에서는 1993, 94년 프랭크 토머스 이후 처음이다.
카브레라는 올해 타율 1위(3할4푼8리)를 차지했지만 홈런(44개)과 타점(137개)에서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53홈런-138타점)에 밀려 사상 첫 2년 연속 타격 3관왕이 무산됐다. 그러나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MVP 영예를 안았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맥커친이 28명의 1위 표를 얻어 총 409점으로 242점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를 넉넉하게 누르고 생애 첫 영예를 안았다.
맥커친은 올해 타율 3할1푼7리, 21홈런, 84타점, 27도루로 수위를 차지한 부문은 없었다. 그러나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점이 크게 부각됐다. 피츠버그의 MVP 배출도 1992년 배리 본즈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31)는 6위 표 1장을 받는 등 총 23점으로 12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0년 AL MVP 순위 14위보다 조금 올랐다.
올해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타율 2할8푼5리에 NL 2위인 출루율(4할2푼3리), 득점(107개), 볼넷(112개)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NL 역대 1번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지만 1번 타순과 팀 성적의 한계가 있었다.
2년 만에 NL 사이영상을 다시 거머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7위에 머물렀다. 투수에게 사이영상이 있는 만큼 MVP는 주로 타자들에게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