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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속 여제' 이상화, 또 500m 세계新

    '이제 기록 제조기라 불러주세요' 16일(한국 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2주 연속 5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자료사진)

     

    '빙속 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의 질주가 무섭다. 일주일도 채 안 돼 세계신기록을 또 세웠다.

    이상화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57의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74)을 0.17초 앞당겼다. 지난 1월 36초80까지 올해만 벌써 세 번이나 신기록을 작성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인미답의 기록 단축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여자 선수로 처음으로 36초 90대를 깬 이상화는 지난 10일 36초80대에 최초로 진입한 데 이어 36초50대 벽까지 허물었다.

    이대로라면 2010년 밴쿠버에 이어 내년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 달성은 시간 문제다. 올 시즌 세 차례 레이스를 모두 우승하며 월드컵 포인트에서도 이상화는 300점으로 220점 공동 2위인 왕베이싱(중국), 예니 볼프(독일) 등에 멀찍이 앞섰다.

    이날 이상화는 첫 100m부터 10초16, 역대 레이스에서 가장 빠르게 끊으며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400m도 26초40만에 달리며 상승세를 이었고, 결국 세계신기록에 도달했다.

    왕베이싱이 36초85로 역대 두 번째 36초80대에 진입했지만 지난 1월 이상화의 기록에도 못 미쳤다. 헤서 리처드슨(미국)이 36초97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 모태범(24, 대한항공)은 두 번째 코너를 도는 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1분10초95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2연속 은메달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강석(의정부시청)은 34초67로 1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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