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기밀을 유출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기소(간첩법 위반)돼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김(한국명 김진우) 박사를 구명하기 위한 미주구명위원회가 공식 발족했다.
이명석 전 뉴욕 퀸즈한인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인 각계 인사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티븐 김 박사 미주구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구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RELNEWS:right}
미주구명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은 이 전 회장과 김용선 한국외국어대학교 EMBA 뉴욕원우회장, 남안식 전 뉴욕한인네일협회장, 최영배 미동부 해병대전우회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오는 26일 뉴욕 플러싱에서 스티븐 김 후원의 밤 행사를 열어 구명 활동에 필요한 기금 모금을 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워싱턴DC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스티븐 김 박사 구명위원회를 만들어 백악관, 법무부 등에 탄원서를 보낼 계획이다.
김 박사는 2009년 미국 국립핵연구소 소속으로 국무부에서 검증·준수 정보총괄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할 당시 국무부 공보담당자의 소개로 폭스뉴스 제임스 로젠 기자와 접촉했고 이후 로젠 기자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기밀을 누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미주구명위원회는 "억울한 일로 외로운 법정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