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를 동해와 병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그동안 일본해로만 표기된 교과서를 동해도 같이 표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 리처드 블랙 주 상원의원은 18일(한국시각) 한인 밀집지역인 애넌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블랙 의원은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 지명을 정한 지난 1929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가 일본의 군사 점령하에 있었다"면서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감안해 '동해 병기'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도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동해병기 법안을 추진하는 셈이다.
특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팀 휴고 의원도 지난 7월 같은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내년초 상하원에서 모두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 의회에서는 지난해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원 교육위원회 표결에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됐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 가운데 6명은 공화당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