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시인' 서정윤(56·교사)씨의 여중생 제자 성추행혐의를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20일 "신체접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 시인을 소환 조사해 여제자에게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의 성추행한 혐의를 확인했다.
따라서 보강 수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내주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 시인은 경찰조사에서 신체접촉을 시인했으나 "진학 상담을 위해 교사실에 부른 것일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여중생은 지난 16일 경찰조사에서 피해상황을 자세히 진술해 서 시인의 일부 진술내용과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감사에서 서 시인이 여중생에게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만져봐도 되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 시인이 소속된 사학재단은 오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이 파면조치하도록 요청한데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안이란 점에서 파면 또는 해임 등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시인은 성추행 3일 뒤인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학교 측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담임에서 직위해제한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서 시인은 지난 8일 오전 여중생 제자를 학교내 2층 교사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서정윤 시인은 '홀로서기' 시집 4편을 출간해 33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올린 베스트셀러 시인이며 1982년부터 국어교사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