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졸속으로 추진중인 교내 직장 보육시설에 대한 증축사업을 2015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사 기간 장기 휴원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했던 학부모들과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전남대는 어린이집 증축 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학부모 반발을 내용으로 한 광주CBS의 보도(2013년 11월 20일자) 직후 긴급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다른 어린이집 이동 등 미리 대비하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2015년 이후로 증축 사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교내 어린이집 증축을 위해 국비 28억원과 교비 3억원 등 총 31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쯤 착공해 이르면 내년 9, 10월쯤 완공할 계획이었다.
대학 본부측은 현재의 1층 건물인 어린이집을 3층으로 증축해 2층 일부를 어린이집으로 확대하고 나머지 2층 공간과 3층을 생활과학대 교수실과 강의실로 활용하기로 하고
일주일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대학측은 학부모들이 일방적인 증축 추진 과정과 원생들을 위한 미흡한 후속 대책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학부모 대표들과 대화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을 설득할 만한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전남대가 어린이집 증축 사업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은 일단락되게 됐다.
한편 전남대는 지난 2008년부터 교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2012년부터 위탁 운영중이며 99명 정원에 현재 96명의 원생들이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