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단의 고의 교통사고 장면. (사진=인천서부경찰서 제공)
보험가입자들을 모집한 뒤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인고속도로구간 서인천IC 부근에서 평소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부쩍 많아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4월부터다.
고속도로로 진·출입하려는 차량들 틈에서 보험금을 노린 사기단이 이 지역에서 고의로 사고를 냈기 때문.
보험사기단 총책 A(43) 씨는 사고유발자 모집책 10명이 끌어 온 60여명의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1인당 7~8개의 보험에 들게 했다.
그리고 미리 물색해 놓은 장소에서 사고를 낸 뒤 장해진단 브로커가 소개한 병원으로부터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 냈다.
이런 수법으로 보험사기단이 받아 챙긴 보험금은 무려 20여억 원.{RELNEWS:right}
특정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이들의 보험가입서와 전화 통화 내역, 금융계좌 등을 추적하면서 보험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0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보험사기단 총책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금관리책인 A 씨의 부인 C(33)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보험설계사와 짜고 6개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한 뒤,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교차로 등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